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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새해 첫날 이마트에 놀러 가기 전에 앞으로 자산을 얼마 모을 수 있을지 계획을 세워 보았어요. 9살이 된 아들은 이마트에 놀러간다고 빨리 가자고 하네요.
가기 전에 엄마가 할일이 있단다.
2011년 1월부터 도전할 자산을 기록해놓고 도달을 하면 색연필로 색칠을 했네요.
2011년부터 한 달 300만 원씩 자산을 늘리기로 하면서 기록으로 세웠어요. 2011년에 남편은 33살, 저는 32살, 딸아이는 2살이었네요. 제 나이가 보이지요?^^ 나이는 천천히 먹고 싶네요.
2010년에 결혼을 해서 7천만원짜리 신혼집, 제가 모은 자산 1억 정도, 남편의 땅 7천만 원에 8개월 동안 열심히 모아서 2010년 12월 3억을 달성했네요.
매년 300만원씩 증가하는 추세로 세웠던 계획이 2015년 2월에 5억을 달성했네요. 이 때는 아이들도 어려서 사교육비도 들지 않아서 빨리 모을 수 있었네요.
2011년 4년간 세웠던 계획의 도전 목표가 빨리 달성이 되자 2016년 1월은 새롭게 세워야 했네요.
이것이 두 번째로 작성한 목표 종이이네요. 맞벌이 부부로 두 아이를 키우면서 육아휴직도 없이 발발 동동 구르며 키웠던 시간들이네요. 맞벌이이다 보니 자산이 빨리 늘었어요.
2017년 1월에도 자산목표를 새롭게 세웠네요. 2016년 12월 6억 도전에 성공하여서 2017년 1월부터는 7억 도전을 목표로 삼았네요.
이때만 해도 2019년 12월까지 도전 자산이 7억 3천만 원이었네요.
돌이켜보면 제가 목표로 삼았던 금액보다 더 빨리 많이 모을 수 있었네요. 시기도 많이 빨라졌네요.
2017년 1월에 작성을 했다가 더 빨리 달성을 해서 2017년 9월에 다시 자산 목표를 설정했네요.
냉장고 옆에 붙여놓고 도달을 할 때마다 색연필로 색칠을 하네요.
2019년 제 나이가 마흔이 되었네요. 마흔이 된 2019년 12월 8억 5천만 원을 달성했어요.
2020년 1월 8억 5천만 원에서 350만 원씩 자산을 늘려가기로 했어요. 아이들 교육비도 있지만 그래도 모아놓은 자산에서 수익이 있기에 350만 원으로 정했어요.
350만원씩 자산을 늘려가면 2021년 3월 9억을 달성할 수 있네요.
2020년 새해에 자산에 대한 계획을 적어보았어요.
냉장고 옆에 붙여놓고 도달을 할 때마다 색연필로 예쁘게 색칠을 해야겠어요. 9억이 될 때까지 11년이 된 차도 좀 더 탈 수 있도록 해야겠네요.
2011년 이후 3번의 이사를 하면서도 이 종이는 버리지 않고 계속 함께하고 있네요.
재테크를 잘하는 편이 아니라 성실하게 일을 하고 월급을 받으며 한 푼, 두 푼 모으다 보니 모으는 속도가 느릴 수도 있어요.
연예인 누가 몇십억짜리 건물을 샀다고 하는 이야기는 저와는 거리가 있네요. 너무 큰 거리감이 느껴지네요.
그래도 소소하게 조금씩 모으면서 밝고 건강하게 행복을 느끼며 지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래요.
2020년 새해이네요.
저는 오늘 이마트에 가서 상품권으로 쇼핑을 하는 소소한 행복을 즐겼어요. 우리만 마트에 놀러 온 줄 알았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마트에 왔네요.
딸아이는 프리파라 카드를, 아들은 아이언맨 피규어를, 남편은 앱솔루트 보드카를 하나씩 사주었어요. 각자 좋아하는 것 하나씩만 있어도 한 없이 행복하네요.
올해도 작은 것에 감사하며 모두가 건강하길 바라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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