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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서 요리 실습을 한다고 해요.

처음에는 딸아이의 앞치마가 있어서 그것을 챙겨서 보냈어요.

딸아이의 것이다 보니 분홍색에 예쁘게 프릴이 달려 있네요.

아직 세 살 아들이라 그런 것에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어린이집 요리활동 사진을 보는 순간 당장 사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들 녀석이 딸아이와 똑같이 생겨서 성정체성이 의심이 되었거든요.

악

그래서 옥션으로 들어가 어린이집 앞치마를 살펴보기 시작했어요.

세 살 아이에게 어떤 앞치마가 어울릴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귀여운 호랑이 앞치마가 보이네요.

가격도 만 원 이하로 저렴하고, 뒤에 묶는 부분도 편하게 되어있네요.

 

구매 결정!

구매한 뒷 날 택배가 도착을 했어요. 택배가 빨라서 시골에 살만해요.

 

포장을 아들과 함께 뜯었어요.

아들 녀석 무슨 택배인지 관심을 보이네요.

 

택배 겉면을 뜯으니 앞치마가 비닐에 포장이 되어 있네요.

급한 마음에 부랴부랴 뜯었어요.

 

짜잔~

귀여운 호랑이가 이빨을 드러내며 웃고 있네요.

호랑이 머리쪽은 물건을 넣을 수 있게 되어있어요.

아들 녀석에게 해 주었더니 참 좋아하네요.

아직 어려서 말은 못해도 누나 앞치마가 아닌 자신의 앞치마가 생긴 것이 마냥 좋은가 보네요.

얼마 하지도 않는 앞치마를 사주지 않고 누나 앞치마를 하루 입혔던 것이 미안하게 느껴지네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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