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이 간지러워." "한 번 밀어줄까?" "응." "쓱쓱싹싹. 많이 간지러워겠다. 국수다." 등을 혼자서 밀지 못한다는 것은 어쩌면 부끄러울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싶어요. 결혼 전에는 엄마와 함께 목욕탕을 가거나 집에서 밀어달라고 부탁을 해서 서로 밀어주면 되었어요. 그런데 결혼을 하고 나니 등을 밀어줄 사람이 남편 밖에 없네요. 남편은 스스로 잘 등을 미는데 저는 이놈의 뻣뻣함. 유연성 부족일까? 등을 미는 것이 쉽지 않네요. 그래서 제가 등을 긁고 있으면 남편이 물어보네요. "등 밀어줄까?" 그냥 쏘쿨하게 등 밀어달라고 하고 싶지만 등에서 나오는 때를 남편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직은 좀 그렇네요. 매번 등을 밀어준 뒤에 얼마 나오지 않은 때를 보고 '국수'라고 장난끼 넘치게 놀리는 남편. 아, 정말 등..
평강줌마의 체험단
2015. 9. 7. 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