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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스웨덴을 가게 되었고 이제서야 그 사진을 조금씩 정리하며 스웨덴 해외여행의 추억을 회상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스웨덴에서 인상깊었던 바사박물관을 살펴보았습니다.
스웨덴 여행 첫날 바사박물관을 간다고 했습니다. 스웨덴 여행이 2번째였던 저의 지인은 바사박물관은 컴컴해서 사진도 별로라며 가는 것을 반기지 않았습니다.
스웨덴 여행이 처음이었던 저는 모든 것이 신기했습니다. 제가 북유럽에 왔다는 것만으로도 마냥 좋았습니다. 그 중에서 바사 박물관은 저를 숙연하게 했습니다. 지금부터 바사박물관을 저와 함께 탐방해 보도록 합시다.
바사박물관은 평일에도 사람이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특히 스웨덴 아이들은 학습으로 박물관에 와서 공부를 한다고 합니다. 박물관 안은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되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바사박물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때만 해도 바사박물관이 어떤 곳인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 바사박물관 주소 : Galarvarvsvagen I4,Stockholm
- 바사박물관 개장시간
9월 1일-5월 31일 : 10시~17시(수요일 10시~20시)
12월 31일 : 10시~15시
하절기(6월 1일~8월 31일) : 8시30분~18시
휴관일 : 1월 1일, 12월 23일~25일
처음으로 17분짜리 바사호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바사호 영화는 음성은 스웨덴어로 나오고, 자막은 영어로 보여주었습니다. 영어를 번역해보며 바사호와 인양과정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바사호 영화 관람 후 바사호 박물관을 살펴보았습니다. 바사호는 스칸디나비아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박물관으로, 바사호에 관련된 자료와 수장품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바사호는 스웨덴에서 가장 오래된 전함으로, 바사왕가의 구스타브 2세(Gustav II)가 재위하였던 1625년에 건조되었습니다. 당시 스웨덴은 북유럽 발트해 주변 제국 건설에 분주해 막강한 해군력을 절실히 필요로 했기 때문에 전함 건설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바사호는 그 당시 건설된 전함 중의 하나인데, 바사는 길이 69m, 높이 48.8m, 탑승 가능 인원 450명, 탑재 가능 대포 수량 64개, 300kg 이상의 포탄을 보유했습니다. 대포도 어마어마한 크기입니다.
바사호는 1628년 8월 10일 처녀 항해를 나섰습니다. 그러나, 국내외 귀빈 등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수식을 하자마자 열린 포문 사이로 물이 스며들어 수분 만에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이 사고로 배에 승선하고 있던 150여 명 중 30여 명이 익사했습니다.
복원된 범선 바사호는 수백여개의 조각상으로 웅장하게 장식되어 있으며, 원형의 98퍼센트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원형을 보존하고 그 원형을 통해 과거를 돌아보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바사호를 인양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침몰한 바사호는 1956년 해양고고학자인 안데스 프란첸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333년 만인 1961년에 인양되었는데, 인양된 배에서 25구의 유골이 발견되었습니다.
바사호는 17세기 초의 스웨덴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며, 오늘날 전세계에서 각광받는 스웨덴 관광명소 중 하나라고 합니다.
바사박물관은 17세기 스웨덴 사람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벽면을 가득 채운 북유럽의 17세기 북유럽의 모습을 본따 만들어놓은 지도는 멋있어보입니다. 그 시대에 전함이 얼마나 큰 국력이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관람객들은 배의 선박 바닥을 받치는 재목인 용골(keel)에서부터 꼭대기까지 총 6 곳의 서로 다른 위치에서 바사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은 총 4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층에서는 바사의 준공, 취항, 침몰, 인양의 각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바사호의 내부 모습을 모형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엄청난 크기의 바사호.
처음 출항 중 바로 침몰해 버린 전함. 그 전함을 인양하여 박물관으로 후대에게 보여주고 있는 스웨덴.
1시간 남짓 바사박물관을 둘러보았습니다. 바사박물관을 보면서 우리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박물관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 스웨덴. 그 박물관으로 아이들에게 역사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교과서 사진이 아닌 유물로 보면서 역사를 배워가는 스웨덴의 모습이 부러워졌습니다.
바사박물관을 나와서 버스로 돌아가는 길. 스웨덴의 맑은 하늘을 봅니다. 또다른 박물관이 눈앞에 있습니다.
스웨덴여행 중 바사호를 보면서 마음이 아픈 것은 왜일까요? 바사박물관을 보면서 저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떠올랐습니다. 우리는 세월호를 어떻게 기억할까요? 때로는 바쁘다는 이유로 기억에서 멀어져 버리는 것은 아닐지.
스웨덴 바사박물관은 역사의 거울이었습니다. 우리 또한 세월호를 기억할 곳을 만들어야 할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의 못다핀 꽃들이 아직 진도 앞바다에 있습니다. 우리는 그 아이들의 꿈만큼 더 열심히 오늘을 살고 그 아이들에게 어른으로서의 차마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을 간직하며 영원히 기억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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