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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돈 주고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주말 무엇을 할까 하다가 이 좋은 계절 벚꽃 구경을 가자고 했습니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한적하게 벚꽃을 보고 의령연탄불고기를 먹자며 의령 봉수로 갔습니다. 의령불고기 하면 가장 유명한 집으로 향했습니다.
- 의령맛집 의령불고기 먹은 곳 : 재건식육식당
- 4인 외식비 : 36,000원(봉수불고기 대 33,000원+공기밥 3개)
- 외식 날짜 : 2017. 4. 8. 토요일
- 특징
  의령 끝자락에 있기에 가는데 시간이 걸리고 맛집에 도착을 해도 여기가 맞나 라는 의심이 생깁니다. 평일이나 주말 늦게 가면 고기가 떨어져서 문이 닫혀 있고 6시 이후로는 장사를 하지 않기에 꼭 전화를 하고 가야 합니다. 심지어 단체 예약을 하려고 했는데 늦게까지는 장사를 하지 않는다며 6시 30분에는 퇴실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습니다.
  그런 불편함에도 의령재건식육식당에 불고기를 먹으러 가는 것은 바로 그 맛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돼지불고기에서 전해오는 연탄의 냄새가 추억을 자극합니다.
그러기에 한 번 간 사람은 다시 가게 된디는 의령맛집이 아닐까 싶습니다.

재건식육식당

전화번호 : 055-572-3131

주소 : 경남 의령군 봉수면 서암리 387-2

  구비구비 촌길을 따라 도착한 원조불고기 재건식육식당.
  밖에서 보면 정말 가게가 맞나 맛집이 맞나 싶을 정도로 허름합니다. 맞은 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입구를 찾아서 들어섰습니다.
  예전에는 할머니께서 하셨는데 이제는 아들 내외가 이어받아서 하고 있습니다. 대를 거쳐가면 맛이 변하기 마련인데 맛은 그대로라는 것이 신기합니다.
 혹 고기가 떨어지지는 않을까 싶어서 점심 시간에 갔습니다. 12시에 갔더니 2, 3팀이 보이더니 1시가 다 되어가니 테이블이 가득 찼습니다.
  이런 깡촌 시골까지 음식을 먹으러 오게 하는 맛의 힘은 무엇일까요?
  이 곳의 메뉴는 하나 돼지불고기 밖에 없습니다.
  가격은 싼 편이 아니랍니다. 3인분에 3만원 하던 것이 모두 올랐습니다. 그래서 3인분은 33,000원, 2인분은 11,000원이고 돼지불고기는 1인분으로 추가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아이들과 먹성이 좋은 남편과 제가 갔으니 3인분은 먹어야 되겠다며 대자를 시켰습니다.
  그런데......
  예상도 못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맵지도 않은데 아이들이 처음 먹는 맛에 시래기국으로만 밥을 먹었습니다. 니들이 연탄맛을 알리가 없지.
  허걱.
  2인분 시키고 모자라면 더 시킬 걸 그랬습니다.
  엄마, 아빠가 3인분...
 그 결과는 조금 있다가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음식이 나오는 것을 기다리며 식당을 둘러보았습니다. 
  밖에서 보면 식당이 맞나 싶을 정도로 허름한데 안으로 들어오면 좌석이 넓습니다.
  시골집 방들 같은 식당 안 모습입니다.
  드디어 의령불고기가 나왔습니다.
  메인인 의령불고기와 함께 묶은김치, 겉절이, 양파, 고추, 생마늘, 새우젓, 상추, 무채, 콩나물무침, 새래기국, 공기밥이 나왔습니다. 메인요리로 한 상 가득 푸짐합니다.
  메인인 연탄불고기.
  돼지불고기 한 점을 입에 넣는 순간 불맛, 연탄맛과 향이 느껴집니다.
  자극적이지 않으며 전체에 골고루 양념이 되어 있어서 한 번은 꼭 먹어보아야 할 맛입니다.
  제가 먹어본 돼지고기 볶음이나 구이 중에 세 손가락에 들 정도랍이다.
  상추에 의령불고기를 올리고 무채와 함께 싸먹었습니다. 고기의 양이 작았다면 공기밥 2그릇은 거뜬하게 먹을 수 있을 정도랍니다. (공기밥의 양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김치 겉절이. 먹다가 살짝 찍었습니다. 먹는 것만 보면 사진 보다는 먹는 것이 먼저이다 보니 음식 사진이 조금 작습니다.^^
  고추, 양파, 마늘까지 듬뿍 주셨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했던 시래기국.
  돼지불고기를 먹을 줄 알았는데 처음 먹어보는 맛에 국과 함께 밥을 먹습니다. 아직 어리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은 있습니다. 엄마, 아빠는 맛집이라고 데리고 갔는데......
  시래기국 맛이 맛있다며 두 녀석 다 1공기씩 먹었습니다.
  결국 남편과 저 3인분을 먹게 되었답니다. 양도 있어서 못 먹을 줄 알았는데......
  역시 저희의 먹성으로 3인분을 깨끗하게 먹었답니다.
  맛있게 먹고 나오면서 한 동안 돼지불고기 안 먹어도 괜찮겠다며 이야기를 나옵니다.   한 번씩 생각나게 하는 맛인 재건식육식당의 연탄불고기랍니다.
  집으로 오는 길 의령의 벚꽃을 즐깁니다. 차도 별로 없는 곳이라 차를 멈추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번 주가 지나면 벚꽃은 내년을 기약할 듯 합니다. 벚꽃의 아름다움과 함께 시골의 한적함을 즐기며 토요일을 마무리했습니다.
  2명이서 3인분을 먹은 의령불고기는 저녁까지 잊게 해 줍니다.
  구석진 맛집을 찾아서 보낸 토요일.
  일부러 시간을 내어서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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