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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때 바닷가 근처에 살 때는 임신을 해서도 낚시를 갔는데...... 이제는 1년에 한 번 낚시를 가기도 어렵게 되었답니다. 낚시 왕초보랍니다.^^
남해 바닷가에 왔어요. 바닷가만 구경하고 가려다가 아쉬워서 낚시마트에 들렸어요. 가장 싼 낚싯대를 사서 아이들과 낚시를 가려고요.
쳐박기 낚싯대 만 오천원짜리를 샀어요. 아이들과 저를 위해 천 원짜리 연줄낚시도 2개 샀어요. 추도 샀더니 모두 23,000원이 되었네요.
청개비는 다른 낚시마트에 가서 구입했어요. 명절이라 청개비가 다 떨어졌다고 하네요.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가나 봐요. 청개비도 5,000원이 기본이라고 하네요. 청개비까지 구비 완료. 낚시를 하기 위해 28,000원을 투자했네요. 비용이 만만치 않네요. 그 돈으로 대하를 사서 소금대하구이나 해 먹을 걸. 하지만 바닷가에서 낚시를 해 본 경험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 고고씽!
남해군 남면 덕월리의 구미마을로 갔어요. 구미마을의 방파제로 갔어요. 저희가 오전 10시 30분쯤 도착을 했는데 벌써 낚시를 하시는 분이 많으시네요. 10명 정도 서 있네요. 그것을 보니 낚시포인트처럼 느껴지네요.
방파제에 서서 남편이 쳐박기를 던졌어요. 남해에 적조가 와서 낚시가 잘 되지 않네요.
저희는 초보여서 못 잡는 것은 당연하지만 낚시꾼들도 못 잡네요. 밑밥도 던지는 분들도 많은데.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바람에 멋진 바다의 풍경을 사진으로 찍을 수 없었어요. 그 부분은 너무 아쉽네요.
장소를 옮길까 하다가 방파제 안에 물이 들어오는 곳에 물고기가 위로 뛰어오르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래서 그 곳에 섰어요.
쳐박기 낚시의 릴이 엉켜버리는 바람에 천 원짜리 연줄을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청개비를 끼워서 넣었어요.
역시 남해군의 바다는 너무 깨끗하네요. 물고기가 눈에 보이네요. 물고기 떼가 연줄 주변으로 오더니 덥석 무네요.
앗싸! 오빠, 오빠 내가 잡았다.
제가 잡은 고기랍니다.
고기의 이름은 잘 몰라요. 그래서 검색을 해보고 용치놀래미라는 것을 알았어요. 예쁘기는 정말 빠지지 않네요. 고수낚시꾼들은 좋아하는 어종은 아니라고 하네요. 일명 미끼도둑인 잡어라고 하네요.
하지만 아무도 못 잡는 상황에서 왕초보인 제가 잡았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네요.
제가 잡은 것에 남편이 자극을 받았나봐요. 바닷물에 발을 적시네요. 잠시후 남편도 한 마리를 잡았어요. 오늘 가장 수확이 좋은 초보낚시꾼이었어요. 물이 빠지기 시작해서 고동도 조금 잡았어요.
다섯 살 딸아이는 낚시를 처음 해 보았다며 좋아하네요. 사실 어릴 때 남해만 가면 낚시를 했는데...
남해의 적조가 더 심해지지 않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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