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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22일, 창원파티마병원난소낭종X, 거대근종 자궁근종 수술 당일이네요. 개복수술이네요.

- 관장(들코락스) 효과
- 수술복 입기, 항생제 반응 검사, 대바늘 꽂기
- 소변줄 꽂기
- 관장
- 의사선생님 회진
- 수술하기
- 의사선생님 회진

1. 관장(들코락스) 효과

입원 첫날 9시에 먹은 들코락스는
수술 당일 3시 30분에 반응이 왔어요.
들코락스 효과가 엄청 나네요.
배가 아파서 30분간 화장실에 있었어요.
벌써 체력이 다운이 되네요.

2. 수술복 입기, 항생제 반응 검사, 대바늘 꽂기

5시 30분 간호사 선생님이 수술복을 주고 가셨어요.
수술복은 등 뒤가 끈으로 되어 있네요.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항생제 반응검사를 했어요.
항생제 반응검사는 살을 뜯는 것 같이 아파요.
그래서 수술보다는 안 아프겠지요.

수술용 대바늘을 꽂았어요.
혈관이 잘 보이지 않아서
손목과 팔 사이의 혈관이 잘 보인다며
긴바늘을 꽂았어요.
수술용 링거바늘이 좀 더 길다고 해요.
링거를 잘 맞는데 이건 좀 아프네요.

3. 소변줄 꽂기


소변줄을 꽂았어요.
수술을 하고 일어날 수가 없으니
소변줄은 필수이네요.

제모를 해주셨던 간호사분이 해주셔서
부끄러움도 없었네요.
제모를 10분 넘게 한 사이~

4. 관장


링거까지 꽂았는데 관장이라니.
2차로 관장약을 넣었어요.
15분을 참으라고 하는데
2분을 참고 화장실로 갔네요.
항문으로 하는 관장은 저랑 안 맞나 봐요.
최대한 참으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 되네요.


5. 의사선생님 회진


9시가 다 되어가니
ㅂㅈㅅ선생님께서 회진을 하셨어요.
자궁을 보존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요즘은 장기를 떼는 것보다 보존하는 추세이기에
제 의사를 표현했어요.

20년전 자궁적출을 하신 친정엄마는
73세이지만 일을 다니실 정도로 건강하세요.

그러나 현재 마음은 자궁을 남겨두고 싶었어요.

수술을 하기 전 머리를 묶어야 한다고 해서
딸아이에게 부탁을 했어요.
"엄마, 양갈래로 묶어줘."
중2가 되는 딸아이가 빗도 없이 야무지게 묶어주었어요.

6. 수술하기


수술예약을 할 때 제일 처음 예약을 했는데.....
갑작스레 9시 20분에 수술을 해야 하는 산모가 있어서 저는 10시쯤 수술을 한다고 해요.

9시 30분쯤 되어서 3층 수술방으로 이동을 했어요.

수술방으로 이동하면서 간호사 선생님은 말씀에 눈물이 났어요.

"딸아이 앞이라 더 당당하게 하셨지요."

그 말에 살짝 눈물이 났어요.
딸아이가 있는데 엄마가 무섭다고 울 수 없잖아요.

제 눈물을 보고
"ㅂㅈㅅ선생님께서 수술을 꼼꼼하게 잘 해 주시니 걱정마세요."
라고 위로를 해 주시네요.

수술방 앞에서 남편을 만났어요.
제 모습을 보고 우는 남편.
남편의 모습을 보자 더 눈물이 났어요.

수술방 정리로 회복실에서 10분 정도 기다렸어요.
기다리는 동안 다시 수술에 대해서 물어보시네요.
어떤 수술인지 아냐고요.

개복수술한쪽 난소 제거, 자궁근종 제거이고,
자궁적출은 아니라고 이야기했어요.
정신이 없어서 자궁적출에도 고개를 끄덕였네요.
그래서 그 부분을 바로 잡았어요.

6번 수술실로 옮겨져서
흔들리는 이가 없는지 다시 확인을 하고
양팔이 묶였고
이마에 패치가 붙고 수면마취를 했어요.

깨어보니 회복실.
11시 30분이네요.
수술 시간이 생각보다 길지 않았네요.

회복실에서 너무 아프다며
진통제나 무통을 달라고 했네요.
입원실에 가면 무통을 달 것이라며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셨어요.

수술실 밖에서 남편을 보고 헤어졌어요.
오늘 PCR을 받아서 입원실 출입이 안 되네요.
1인실인데도......
지킬 것은 확실하게 지키는 우리이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어제 PCR을 받는 것인데.
집에 가서 둘째를 챙기라고 남편을 빨리 보냈어요.

다시 입원실로 올라왔어요.
무통주사가 달렸어요.
15분 간격으로 무통주사 버튼을 눌렀네요.

두 아이 출산 때도 자궁이 빨리 열려서 맞지 못한
무통주사를 자궁근종 개복수술로 맞네요.

자연분만으로 두 아이를 순풍 출산했는데.
순풍 나아서 무통주사를 달 시간도 없었는데.
자궁근종으로 개복수술을 하네요.

침대에 누워 있어도 아프네요.
살짝 움직여도 아프고.
모래주머니를 배 위에 올려주셨는데
모래주머니의 무게가 많이 느껴지네요.

그래도 자연분만을 했을 때보다
심하게 생리통을 한 날보다 덜 아파요.
생리통이 심한 날은 배를 잡고 굴렀거든요.

수술 후 무슨 체력인지 직장동료와 전화 수다도 하고,
남편과도 열심히 통화를 했네요.

일어설 수 없는 것 빼고는 다 괜찮았어요.

(비위가 약한 분은 더 이상 보지 마세요.)


7. 의사선생님 회진

드디어 의사선생님께서 오셨어요.
어디까지 어떻게 수술이 되었는지 궁금했거든요.
제가 알기로 수술 중간에 환자보호자를 찾아서
약간의 설명이나 보여주신다고 알고 있어요.

수술을 하고 환자보호자를 찾았는데 없었다고 해요.

나중에 남편에게 물어보니
커피를 마시고 화장실에 잠시 다녀왔다고 하네요.
기가 맞히는 타이밍이네요.
사실 혹 사진도 남편에게 부탁을 했는데
무섭다고 한 남편이네요. (할말하않)

개복을 해서 보니 두 쪽 난소 모두 깨끗하고
13cm의 자궁근종만 제거를 했으며
수술은 아주 잘 되었다고 해요.

건강검진부터 난소낭종으로 알아서
마음이 좋지 않았어요.
호르몬이 나오는 난소를 제거한다는 것에.....

그런데 다행히도 난소에서 나온 혹이 아니라
자궁에서 자란 혹이었어요.
어떻게 보면 참좋은산부인과 ㅇㅅㅎ 선생님께서
초음파로만 잘 찾아내셨네요.

13cm인 제 혹 사진을 보여주셨어요.
저도 기념으로 한 장 찍었어요.

엄청 크네요.
어른 주먹 두 개 크기라고 하시네요.
의사선생님도 너무 밝게 웃으시네요.

회복이 빠르다는 복강경을 하고 싶었는데
혹의 위치 때문에 개복수술을 했어요.

혹의 크기와 위치를 보니
개복수술을 한 것이 더 나은 것 같아요.
혹이 난소 옆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난소에서 자랐다고 해도 믿어질 정도였어요.

개복으로 확실하게 보시고 제거를 한 것 같아요.

저는 피주머니도 없네요.
궁금한 것은 많았지만
정신이 없어서 물어보지를 못했네요.

개복수술은 제가 생각한 것보다 안 아팠어요.
아마 무통주사와 진통제 때문이겠지요.
수술한 날 항생제, 진통제, 소염제 주사로 맞았어요.

이제 회복에만 힘써야겠어요.
밤에 아픈지 끙끙거렸다고 해요.

입술이 말라서 가져간 손수건을
입에 붙이고 있었어요.
손수건을 준비해가는 것이 좋아요.
매우 요긴하게 썼어요.

<창원파티마병원 자궁근종 개복수술 입원 첫날>

창원파티마병원 자궁근종 개복수술 입원 첫날

창원파티마병원 난소낭종X, 자궁근종 개복수술후기 입원 첫날(2022.2.21)입니다. 수술을 하신 선생님은 ㅂㅈㅅ선생님이십니다. 1. 입원하기(1인실 선택) 2. 저녁 먹기 3. 당직 의사선생님과 상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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