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선생님 소풍도시락 참치깻잎김밥 만들기

  어린이집 가을 소풍. 소풍이 되면 아이도시락을 싸주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데 어린이집 선생님 도시락 때문에 부담이 되네요. 남편은 부담이 되면 그냥 아이 것만 싸라고 하는데 매번 고생을 하시는 선생님들을 위해 소풍도시락은 기본이라고 봐요. 어쩜 사서 고생을 하는 엄마일지도 몰라요. 

  음식을 뚝딱 잘 만드는 솜씨는 아니지만 정성이 중요하다 보고 오늘도 새벽 4시에 일어나 도시락을 준비했어요. 고등학교 때까지 체험학습을 가면 선생님 도시락을 싸주겠다고 작은 다짐을 했어요. 갈수록 도시락을 싸는 수준이 높아져 가네요.

  이번에는 4월 중순이라서 참치깻잎김밥을 만들기로 했어요. 

 김밥의 밥을 꼬슬꼬슬하게 지을 필요가 있어요. 그래서 보통 밥을 하는 물보다는 적게 넣으세요. 약간 된밥으로 하면 된답니다. 

  저의 경우 밥을 짓을 때 다시마 조각을 몇 개 넣어준답니다.

 달걀 5개를 풀어서 중간불에 지단을 만들고 있어요.(김밥 10줄 기준)

  저는 달걀이 두툼한 것이 좋더라고요.​ 달걀을 푼 후에 소금을 조금만 넣어서 간을 했어요.

두껍게 달걀지단이 완성이 되었어요.

접시에 김밥 속 재료를 올려 놓기 시작했어요. 우엉, 단무지, 계란말이

  초록나물은 시금치를 이용했어요. 시금치를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서 소금과 참기름으로 약하게 간을 했어요.

  참치깻잎김밥의 경우 참치에 간이 있기에 속재료의 간을 너무 세게 할 필요가 없답니다.

  맛살은 반으로 나누어서 10개를 만들었어요.

  김밥용 햄에는 12개로 나눌 수 있게 되어 있네요.

  당근은 채를 썰어서 뜨거운 후라이팬에서 살짝 볶아서 부드럽게 했어요.

  어묵도 김밥 속 크기와 같이 잘랐어요.​

깻잎의 경우 흐르는 물에 잘 씻어서 뒤에 있는 꼭지만 가위로 싹뚝 제거했어요.

 참치의 경우 기름기를 모두 뺀 후에 마요네즈 2숟가락으로 비벼주었어요. 참치에 마요네즈를 넣으면 간이 짭조름하기에 다른 속재료에는 간을 거의 하지 않았답니다.

고슬고슬하게 된 밥에 깨와 참기름만 넣었답니다.

  김밥 속 재료 준비 끝! 

  이렇게 준비를 하는데도 시간이 1시간이나 걸렸어요. 김밥은 맛있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네요.​ 어쩜 저의 손이 늦어서인지도 몰라요.

김말이 위에 김을 깔고 밥을 가지런히 펴서 올렸어요.

깻잎 3장 위에 참치를 올렸어요. 

속 재료를 다 넣었을 때의 모습이랍니다. 요즘 김밥의 유행은 입이 터질 정도로 속이 꽉찬 것이라고 하더군요.

돌돌돌 말아준 뒤에 김말이로 한 번 더 말았어요.

선생님이 드실 것은 참치깻잎김밥으로 5줄을 쌌어요.

​참치깻잎김밥을 잘랐어요. 

김밥을 잘 자르는 방법은 칼에 참기름을 묶혀주면 김밥이 터지지 않고 잘 잘라진답니다.

 다섯 살 아들의 김밥이랍니다. 아이의 경우 김밥 안에 참치와 깻잎을 넣는 것을 싫어해서 일반 김밥 형태로 4줄을 쌌답니다.

​  락앤락 도시락 통이 3단이여서 1통에는 김밥, 한 통에는 과일을 넣었어요. 남은 한 통에는 치킨너겟을 튀긴 것과 브로콜리를 데쳐서 넣었어요.

  다른 반찬을 해서 넣고 싶었지만 시간과 실력이 부족해서 아이 도시락과 똑같이 넣었어요.

 아이의 도시락이랍니다. 현장체험학습을 가서 다 먹었다고 하네요. 브로콜리도 다 먹었다니 너무 기특하네요

  선생님 도시락이랍니다.

  음료수는 17차, 보리차, 생수, 커피를 넣고 크랜베리 건조한 것과 마지막 후식으로 자일리톨 껌도 한 통 넣었답니다.

  귤의 경우 도시락 통에 넣기 불편해서 투명비닐로 싸서 넣었어요.

  

  이번에는 남편이 회식이라 혼자서 한다고 많이 바빴네요.   하지만 하고 나니 뿌듯하네요. 엄마만의 만족감이겠지요.^^

  어린이집 선생님께 고마움을 표시할 방법이 많지 않으니 힘드시겠지만 꼭 선생님 도시락도 싸서 가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