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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휴식시간 마당에서 심심풀이 배구를 했어요. 배구공이 신나게 날아다녔어요. 반대편의 공격을 손으로 받았어요. 잘못 손가락으로 받았나 봐요. 공도 제가 생각한것과 달리 다른 곳으로 갔어요.
그런데 그 뒤부터 왼쪽 엄지손가락이 아파오기 시작했어요. 쌀쌀한 날씨에 오래 간만에 운동을 했더니 그런가 싶었어요.
사무실에 들어가서 맨솔래담을 발랐어요. 평소 같으면 맨솔래담을 바른 후에는 아픈 부위가 열이 나면서 따끔따끔하잖아요. 이번에는 달랐어요. 멘솔레담을 발랐는데 손가락이 아무 반응이 없었어요.
어? 손가락은 아픈데 왜 맨솔래담에 반응이 없지? 그냥 놀랐나 보다. 그냥 무심하게 생각하고 퇴근을 했어요.
운전을 해 오면서 계속 아픈 것이었어요. 처음 아파오는 이 느낌은 뭐지? 시큰시큰. 왼쪽 엄지손가락도 오른쪽 엄지손가락에 비해 약간 부어 보였어요. 부은 정도가 많은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어요. 왼쪽 엄지손가락이 굽혀지지 않는 것이었어요. 뒤로 젖혀지지도 않고요. 손가락을 구부리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몰랐어요.밑져야 본전이라며 정형외과에 갔어요.
갔더니 엑스레이를 찍어보자고 했어요. 엑스레이 2장을 찍었어요. 기다리고 있는데 다시 엑스레이를 찍어보자고 하셨어요. 엄지손가락 가운데 부분이 이상해 보인다고요. 엄지손가릭엑스레이 재촬영. 의사선생님께서 엄지손가락 가운데, 밑부분이 골절이라며 좋지 않은 케이스라고 하시네요. 아이쿵. 늦었으면 손가락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시네요. 심을 박아야 한다고 말이예요.
결국 깁스를 했어요. 6주 정도 깁스를 해야 한다고 하네요. 6주라니.
아이를 데리러 갔던 남편이 깜짝 놀라서 왔어요. 무슨 일이냐며. 에고고. 의사선생님께서 남편에게 깁스를 하고 있는 동안 설거지를 하면 안된다고 이야기를 해 주네요. 깁스를 귀찮다고 풀면 안된다고 말이예요.
남편 왈
"뭐? 손가락 금이라고. 항상 팔자가 좋은 마누라이라고 하네요."
다행히 오른손잡이여서 그나마 위안이 되네요. 집안일이 많아진 남편은 좀 예민해졌어요. 설거지와 요리까지 자신의 몫이 되었으니깐요.
왼손 깁스. 정말 불편한 점이 많네요. 컴퓨터 자판도 독수리로 바뀌었어요. 폰은 괜찮은데. 문서를 폰으로 할 수 없으니 평소보다 컴퓨터 치는 시간이 2시간이 더 걸리네요. 쌓여가는 정리문서들.
옷도 아이 마냥 남편이 도와주어야 입을 수 있네요. 에고고. 빨리 뼈가 붙어서 깁스를 풀 수 있었으면 해요.
깁스 후 왼손과 오른손의 손가락 온도도 차이가 나네요. 왼손이 훨씬 차갑네요. 주사도 맞고 약도 4일분 받아왔어요. 왼손에 땀도 나네요. 약도 먹고 주사도 맞았는데 밤에는 좀 아프네요. 병원에 가지 않았으면 큰 일날 뻔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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